323회 국내 유용곤충자원의 보존 및 활용방안

323회

연사 : 박 규 택 , 강원대학교 자원생물환경학부

제목:  국내 유용곤충자원의 보존 및 활용방안

Abstract

  인류는 다양한 생물종으로 부터 식량, 약품, 산업생산물 등 인간의 생계, 건강, 번영을 위한 많은 자원을 추출하고 있다.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생물산업의 규모는 점차적으로 증가하여 세계적으로 1992년의 100억불 수준에서 2005년에는 3,050억불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중 곤충은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생활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보다 잘 알려져 왔으나 실제 해충은 전체 곤충의 1-5%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곤충들은 직접, 간접으로 우리 인류생활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이 생물종을 이용하는 행위의 증가는 유전자원, 생물개체군 또는 일부개체 등의 생물적 구성요소를 훼손하고 있으며, 크게는 지구의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감소시키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1,000만～3,000만의 생물종이 연평균 0.5%씩 감소하여 향후 20～30년내 지구전체 생물 종의 20～30%가 멸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러한 생물 종의 감소는 인류의 생명과 존속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므로 생물다양성의 보전이 지구의 기능을 지속시키고 인간의 존속을 위한 유일한 전략임을 전세계 국가들이 인식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유용생물자원 활용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는 주로 식물군(植物群)에 대하여 집중되어 왔으며, 곤충의 이용개발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도 그 관심도가 아주 낮은 형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곤충의 다양성과 활용성이 재인식됨과 동시에 농업과 생물산업의 기술개발에 곤충이 생물자원으로서 이용성이 높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생물자원으로서의 곤충이용이란 천적으로서의 활용, 화분매개충으로의 이용, 산업적(産業的)이용, 약용(藥用) 및 식용(食用), 환경척도를 위한 지표생물(Bioindicator)로서의 이용 등을 비롯하여 유전자보고(gene pool)로서의 중요성 등이 강조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천적류나 방화곤충의 경우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긴 했으나 이 또한 극히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지구상의 생물 멸종의 위기를 막고, 생물 자원의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생물다양성 보전협약(1992년)과 관련, 국내에서도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생물종 다양성 및 생태계 현황조사, 생물자원 보전 등에 다각적인 계획이 수립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나라에 있는 생물들의 분포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소추세에 있는 분류군을 탐색, 관리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며, 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도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내외적 현실에 비추어 현재 국내 곤충자원의 활용성에대한 연구와 그 전망에 대해 조명해 보고져 한다.